일부 빙하학자들이 포함된 연구팀은 과거 대기 속에 존재하는 이산화탄소 농도가 인간의 활동에 의해 증대된다는 사실을 밝혔다. 이러한 발견은 인류 전체의 공조활동으로 이어져 기후 변화와 관련한 과학적, 사회경제적, 기술적 사실에 대한 주기적인 평가를 제공하기 위한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패널(IPCC)’을 탄생시켰다.

이후 연구자들은 기초과학 연구에 매진할 뿐만 아니라, 정책 결정자들 및 시민들과 보다 폭넓은 소통을 시작했고, 기존의 신중에 신중을 기하는 연구방식을 떠나 자신이 발견한 내용을 신속히 발표하고 이후 초기 논거를 보강하는 사후 작업을 채택했다. 또한, 과학의 특정 한 분야의 영역에 국한시키기 보다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성을 결합시켜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유례없는 제도적 시도를 보여주었다.

하지만 정치인이나 엄청난 재력을 가진 로비스트들이 가하는 압력으로 인해 과학자들이 그들로부터 완전히 독립적이기 힘들다는 어려움이 여전히 존재한다. 그럼에도 다른 전제 조건 없이 하나의 과정을 통해서 보고서를 작성하자는 노력은 지금의 IPCC를 있게 한 가장 진보적인 연구방식이 되었고, 이는 외부 요인에 강제되지 않고 독립적인 역할을 수행하게 한다.(5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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