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한 자본과 기술을 무장한 다국적 기업들의 지나친 권력의 횡포가 날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고, 이에 따라 서비스 사용자들의 결집하여 정부 관계자로 하여금 제재를 요구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미국의 다국적 인터넷 기업 구글에 대한 유럽 국가들의 반응은 냉담하다.

먼저, 구글은 유럽 내에서 기업 활동을 통한 막대한 수익을 올렸음에도 불구하고 합당한 세금을 내지 않는 등 조세회피 의혹을 받고 있다. 또한, 구글이 유럽 내 대중매체에 대한 지나친 독점으로 인해 유럽 내 다른 기업들이 성장하지 못하고 있어 기업 간 불균형을 초래하고 있지 않느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한 후속조치로 구글의 방대한 영역의 확장을 막고자 하는 분할을 요구하는 건의가 있었지만 법적 구속력이 없어 결실은 맺지 못했다. 이에 대해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까지 나서 자국의 기업을 옹호하는 발언을 하는 등 기업 간 문제가 국가 간 문제로 변화될 우려까지 낳았다.

이처럼 구글이 유럽 및 전 세계에 미치는 영향력은 강력하다. 하지만 구글의 확장과 전방위적인 로비활동을 막지 못한다면 디지털 분야의 미국의 식민지주의와 제국주의로의 회귀를 막을 수 없을 것이다.(5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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