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세계주의자 수잔 조지는 2003년에 작성한 글에서 유전자변형식품(GMO)을 반대하는 입장을 내놓았다. 환경오염의 위험성, 일부 대기업의 독점, 경제·정치적 패권을 잡으려는 미국의 시도가 바로 그 이유이다.

일단, 제초제 및 살충제 내성을 보유한 GMO가 슈퍼잡초와 슈퍼해충을 생겨나게 하면 인접 재배지에 다른 식물들에게 악영향을 미치는 것을 막을 수 없다. 또한 다국적 종자 기업들은 사업 분야가 종자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인수합병을 통하여 제초제, 살충제와 같은 의약품 분야를 시작으로 다른 영역에 이르기까지 독점체제를 구축하려는 시도를 보이고 있다. 아울러, 미국이 원조를 빙자하여 잠비아에게 GMO를 수출하려는 시도와 WTO를 통해 EU를 제재하려는 움직임은 GMO를 통해 세계 경제·정치적 패권을 잡으려는 시도로 밖에 볼 수 없다.

일부 GMO 옹호하는 자들은 GMO생명과학이라고 부르지만, 이는 생명과학이라는 허울 좋은 이름으로 생태계 교란을 통한 환경파괴를 일으키는 무책임한 행동이다. 더불어 GMO 재배가 일반화 되면 더 이상 농민들이 할 수 있는 일들은 없어지고 실질적으로 선택의 자유를 침해하는 결과를 낳을 우려가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5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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