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역에는 수표/현금 교환소라는 이름으로 운영되는 고리대금업체들이 우후죽순 늘어나고 있다. 이처럼 고리대금업체들이 많이 생겨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먼저, 전통적인 금융기관은 수익은 얼마 안되고 일만 까다롭다는 이유로 빈곤구역에 진입하기를 꺼려한다. 그래서 그 지역에 사는 이들은 불가피하게 수표/현금 교환소를 이용할 수밖에 없다. 게다가 초과 지출시에 발생하는 수수료도 수표/현금 교환소를 이용하도록 하는 유인으로 작용한다.

20년 전에는 존재하지 않던 이러한 형태의 금융산업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지만 그 이면에는 심각한 사회적 폐해가 존재한다. 은행거래가 불가한 사람들이 주 대상이다 보니 고금리 대출은 물론이거니와 상환금을 납부한 이후에도 대출을 적극적으로 권유함으로써 채무자를 대출의 덫에서 빠져나오지 못한다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오늘날 미국인들이 빚을 지는 것은 주거나 건강, 교육, 보험 등 기본적인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서이다. 국가적 복지 시스템이 잘 갖춰진 나라에서라면 기본적인 욕구를 충족하는데 이처럼 많은 대출을 질 필요가 없을 것인데, 미국 은 그 반대로 돌아가고 있어 안타까운 상황이다.(5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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